친목,모임/사무노조

[사노] 회사추천 자격증왕이 권고사직 대상자 된 사연 2009-12-10

이창신 2010. 7. 15. 00:01

 
금속노동자 소개 | 기사투고ㆍ기사제보  
   

'친목,모임 > 사무노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뉴스 > 노동자의 소리 > 의견 및 주장
 
회사추천 자격증왕이 권고사직 대상자 된 사연
두산인프라코어 사무직지회 조합원의 회사탄압 증언
2009년 12월 10일 (목) 이창신(두산인프라코어사무직) edit@ilabor.org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노골적인 노조탈퇴 압박에도 흔들림 없이 계속 지내오다 올 3월에 시행된 권고사직 종용에 계속 불응했습니다. 그러자 업무 박탈에 이어, 6월에 HR팀으로 보직대기 발령이 난 뒤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 보직대기로 남아 있습니다.

6월에 보직대기 발령을 같이 받았던 2명의 조합원은 10월에 떠나가고 전에 탈의실로 사용하던 곳을 개조하여 책상과 옷장만 달랑 들여놓은 골방에서 혼자 하루하루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 이창신 조합원이 대기발령 받은 사무실.
노조에 가입된 상태에서 시행된 연봉제 도입 이후 조합원 신분 영향을 받아서인지 임금은 매년 계속 동결되고 성과급 또한 한 푼도 받지 못한 채 4년이 지나갑니다. 그동안 우리 건기본부는 몇 차례 최고 등급을 받아 본부 소속 종업원 대다수가 한 보따리씩 성과급을 받아갔건만 저에게는 그림에 불과한 것이라 허탈감만 생깁니다. 노조 탈퇴 종용, 권고사직에 계속 불응 한 것이 괘씸죄에 걸려 보직대기 상태까지 이르게 됐다고 회사에서는 노골적으로 표현도 합니다.

회사에서 사무직원으로서 근무를 하려면 요즘에는 필히 있어야 할 개인용 컴퓨터를 의도적으로 지급하지 않아 회사소식 전달과 의사소통이 완전 차단되어 개인적 고충이 매우 큽니다.

 

   
▲ 10/23(금)~24(토) 경남 양산 배내골에서 열린 사무지회 단합대회에 창원, 인천, 안산 등에서 온 동지들이 첫 만남을 가졌다.
더구나 10월 26일부터 연차휴가를 강제로 사용케 하려고 회사에서 통보해놓은 휴가계획에 따르면 연말까지 딱 이틀만 출근하고 나머지는 모두 집에서 쉬어야만 합니다. 강제로 지정한 휴가계획 일에 출근하면 사무실 출입문의 출입권한을 삭제하고 전산접속도 차단해 버려 문 앞에서 다른 사람이 들어가기를 기다렸다가 같이 들어가는 출근 근무투쟁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연차 휴가일에 출근하면 노무수령거부의사를 표시하는 연차휴가 노무수령거부 확인서를 들이대고 서명을 강요하고 있으나 서명 또한 거부하고 있습니다.

한 때는 국가에서 공인한 자격증을 15개 보유하고 있어 회사에서 추천하여 자격증왕으로 선정해 놓고도 저평가자로 분류되어 권고사직 대상자로 몰아세웠습니다. 또 20여년 이상 전장품 개발업무를 해오던 전공을 무시당한 채 아직까지 직무를 못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회사에 이바지한 소명의식과 근무 의욕을 하루아침에 무참히 짓밟아 없애버려 슬픔을 주었습니다.

보직대기 조치에 대한 정신적인 불안감과 언제 해고될지도 모른다는 초조함속에서 하루하루를 바늘방석에 앉아 있는 심정으로 건강 또한 많이 상해가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함께 하는 금속노조 조합원 동지들이 있기에 힘이 솟아납니다. / 이창신(두산인프라코어사무직지회 조합원)

 

※ 이창신 조합원은 두산인프라코어 사무직지회 조합원으로 조합탈퇴를 종용을 거부한 이유로 현재 보직대기 중이다. 사측은 열리지 않은 창고공간으로 보직발령을 낸 상태며, 사무실 출입카드도 막아놓았다. /편집자 주

* * * * * * * * * * *

두산인프라코어사무직직지회 탄압 상황

두산인프라코어(주)는 국내 중장비업계의 선두주자이며, 세계시장의 GLOBAL TOP-5를 목표로하고 있고, 최근에는 TV 신문 등 보도매체를 통하여 "사람이 미래다!'라고하면서 선전홍보하고 있는 회사다. 두산은 올해초인 3월 17일부터 4월초까지 대부분 근무경력이 20년이상이거나 (구)대우출신인 사원들을 대상으로 팀장 주관하에 일방적인 상대평가를 3년간 진행하면서 저평가/저성과자로 선정, 매년10%씩 퇴출시키는 프로그램을 운용함으로써 해당 팀장, 임원급이 차례대로 근로자들한테 강압적인 해고면담을 평균 20여차례 실시하고 기존사원들을 약200여명을 퇴사시켜왔다.

이는 회사가 09년초 투자자들한테 발표한 구조조정 약900명을 인원감축 목표근거를 두고 1차로 440명을 대상으로 올해초 3월 시행한 결과로 당시에 사원 90%이상 퇴사, 목표 달성한 결과이다.

사측은 이에 반하여 사무직지회 조합원을 대상으로 무책임하게 자행하고 있는 권고사직과 해고위협으로부터 근로자가 불응하자․잔류인원에 대해 회사가 지속적으로 해고위협․팀발령보류․업무 미부여․조합간부 발령지를 회사임의대로 무연고지로 발령조치 등 부당노동행위와 조합원을 집중대상으로 년월차 미사용분 강제년차시행을 함으로써 출근통제와 전산사용불가등 시행하고 있다.

사측은 강제년차 시행함에 있어 근로자가 출근하면 "노무수령거부확인서"를 싸인하라고 횡포하면서 세상에 처음 태어나는 규정을 일부러 만들어 증거확보에 나섰다. 작년말부터 인천의 "A"모씨의 경우를 보면 과거 5년이상 가입되어있는 사무직지회 조합원임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사무직지회 조합 자체를 전면 해체 목적으로 탈퇴 종용을 하였으며 받아들이지 않자, 계속적으로 평가를 부당하게 평가절하 시켰다. 현재 조합원들은 일방적인 사측의 해고위협, 권고사직, 부당노동행위에 맞써 조직적으로 소규모 사무직지회 조합원 근로자들이 대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두산인프라코어㈜ & 두산 DST 사무직지회의 힘겨운 투쟁으로 조합원 스스로가 헤쳐나가고 있다. 사무직지회 조합원들은 부당한 대우에 맞써 사측에 대응하면서 정상적인 노조활동 보장을 위해 약속한대로 사측에 성실한 노사간 문화형성을 촉구하고 있다.

금속노동자 ilabor(http://www.ilabor.org)

 

♣ 기사 원문 ☞ http://www.ilabor.org/news/articleView.html?idxno=158

 

 

■ 이창신 조합원 근황

   2009.12.15 생산기술팀으로 부서이동 

   2010.06.01 품질경영2팀으로 부서이동

 

■ 사보  

 

■ TOP 이달의 인물_지식인  자격증 최다 보유왕

 

성취를 향한 도전정신

굴삭기 및 휠로더의 전기장치 설계 및 개발을 담당하는 이창신 차장은 요즘 들어 더욱 업무의 중요함과 책임감을 느낀다. IT 시스템을

장착한 굴삭기 등 신제품 중장비에서 전장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면 자신이 따놓은 국가고시

자격증 덕분에 조금은 자신감이 생긴다.

 

79년 입사한 이창신 차장은 86년 2월까지 지금의 시설관리팀이라고 할 수 있는 공무부에서 근무하다가 86년 3월에 부서를 옮겨 지금

까지 줄곧 굴삭기의 조작 및 성능과 직결되어 있는 전장 부문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해왔다.

 

전기기사, 전기공사기사, 전기안전기사, 전자기사 등 다양한 종류의 국가공인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는 이창신 차장의 도전정신은

업무의 필요성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필요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이 차장처럼 실제로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고

자기계발을 통해 능력향상이라는 성과를 달성하기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목표를 설정하는 것의 즐거움

눈여겨 볼 점은 이창신 차장이 전공인 전기계통의 자격증 이외에도 비전공 분야인 일반기계기사, 공업계기기사, 계량기사,

소방설비기사 등 다방면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부분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 생활을 하게 되면 공부와는 차츰

담을 쌓기가 십상인데 이창신 차장은 안일한 회사생활에서 탈피해 스스로를 발전적으로 이끌어 갈 지혜를 가진 사람이다.

 

“다양하고 섬세한 기술력을 요구하는 우리 회사의 특성상 분명 더 많은 자격증을 보유한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수상은 다소 의외였습니다. 입사하기 전에 자격증 시험을 보는 날과 다른 회사의 면접날이 같은 날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어느 시험을 볼 것인가 고민하다가 결국 자격증 시험을 보러갔는데 그랬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당시의 결정이 대우종합기계에서의 자신을 있게 했다는 이창신 차장은 몇 년 전 중장비 운전기사 자격증까지 따놓았다. 실제

장비의 운전능력이 설계 업무에서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또한 장비의 움직임을 알아야 좋은 설계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창신 차장이 14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기까지 모든 자격증 시험을 단 한번에 붙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떨어지더라도 실패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업무와 관련된 부문이라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도전을 했다고 한다. 도전할 수 있는 목표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는 이창신 차장은 입사 때부터 지금까지 취미로 산행을 즐기고 있다. 14개의 목표를 가지고 하나하나

즐거운 마음으로 자격증을 취득했듯이, 아마도 정상이라는 목표가 있고 올랐을 때의 성취감이 있기 때문에 산행을 즐기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묵묵히 그러나 자신의 직무에는 최선을 다하는 이창신 차장과 같은 사우가 건기 본부를 지탱하고 나아가 회사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글_김동미·사진_이종규

 

■ Top 이달의 인물 패  

 

"끝"

[사노] '11 간부수련회 단합대회-대부도 2011-05-20/21  (0) 2011.05.23
[남양주]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 묘역 2011-02-08  (0) 2011.02.09
[사노] '10 6월모임(구로)-시골마루 2010-06-22  (0) 2010.06.23
[사노] '10 간부수련회 단합대회-부산기장 2010-04-02/03  (0) 2010.04.05
[사노] 대우버스지회 방문 2010-04-02  (0) 2010.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