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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소식] 남병근(4)-영등포경찰서장 2013-04

이창신 2013. 9. 4. 13:40

지난 2009년 7월에 보령경찰서장으로 취임한 이래 2011년 1월 평택경찰서장, 그리고 올 4월 영등포경찰서장으로 취임한

초등학교 동창 친구 병근이의 소식이 사이트에서 보이길래 기사 몇 가지를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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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병근 신임 영등포경찰서장 

 

[출처] http://blog.naver.com/ydpnews/90171851016

 

 

■“경찰이 순찰 다녀갔습니다”'치안 사각’ 해소 주민 안심

파이낸셜뉴스

 
기사입력 2013-08-21 03:35 기사수정 2013-08-21 03:35   <이 기사는 2013년 08월 21일자 신문 28면에 게재되었습니다.>
남병근서장 
▲ 시민들의 체감안전도를 극대화한 '포돌이 톡, 톡!(Podori Talk-Talk)' 방범순찰 제도를 도입한 남병근 서울 영등포경찰서장이 순찰 내용을 기록한 쌍방향 걸이형 순찰카드를 소개하고 있다.

서울의 한 현직 경찰서장이 일선 방범순찰에 소통과 신뢰를 앞세워 시민들의 체감안전도를 극대화하는 획기적인 순찰제도 '포돌이 톡, 톡!(Podori Talk-Talk)'을 도입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남병근 서울 영등포경찰서장(총경·55)이 도입한 이 순찰제도는 일선 경찰관이 순찰 근무 중 관내 아파트·다세대·상가 등의 정문에 순찰내용을 기록하는 쌍방향 걸이형 순찰카드를 걸어 경찰관이 다녀갔음을 알림으로써 '순찰 사각'을 해소하고 주민들이 안심하도록 한 것이다. 더불어 치안 등과 관련 주민들의 의견을 인터넷 홈페이지로 직접 받아 치안활동에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이는 경찰 일변도인 지금까지의 순찰 패러다임을 확바꾼 것으로 소통과 융합, 공유를 강조하는 박근혜정부의 '정부 3.0'국정운영 철학과 궤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남 서장은 앞서 지난 2011년 경기 평택경찰서장을 역임하면서 이 제도와 유사한 '방범편지'라는 일종의 순찰카드 투입 제도를 도입해 그 이전 도내 치안만족도 평가에서 하위권에 머물던 평택경찰서를 2위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남 서장은 "1990년대 초 112순찰차가 도입되면서 범죄에 취약한 골목 위주 방범순찰이 112신고 출동과 대로변 중심인 차량순찰로 바뀌면서 주민과의 접촉 및 교감이 줄고 국민신뢰 및 체감안전도가 저해되는 등 '치안사각' 현상이 발생해 이 같은 아이디어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영등포경찰서장으로 부임한 남 서장은 관내에 '포돌이 톡, 톡!' 방범순찰제도를 도입하면서 현재까지 관내 빈집·아파트·상가·쪽방촌 등에 '문고리 걸개형' 순찰카드 5만4500여개를 배포했다. 낮 시간대에는 침입절도 취약지역을, 야간에는 112신고가 상대적으로 적은 심야시간대에 방범진단 내용 등을 카드에 게재해 투입·배포하고 있다.

 

서울 신길동의 한 주민은 "순찰 내용이 담긴 안내 카드가 대문에 걸려 있는 것을 보고 경찰이 열심히 순찰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안심이 된다"면서 "경찰관들이 주민들의 안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경찰청장은 영등포 관내 외국인 밀집지역 현장 방문을 통해 '포돌이 톡, 톡!' 순찰제도를 체험, 효과를 높이 평가하고 문제점을 점검·보완한 뒤 전 경찰서에 확대·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남 서장은 "이 순찰제도가 확대 시행되면 정부의 국정운영과 4대 사회악 근절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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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경찰서엔 시인 둘 있다

[중앙일보] 입력 2013.07.08 00:10 / 수정 2013.07.08 00:25

남병근 서장 "서정시로 소통"
고석종 팀장 "시 쓰듯 수사"

 

 
▲ 자연을 담아 서정시를 쓰는 남병근 서울 영등포경찰서장(왼쪽)과 현장감이 살아있는 형사의 언어로 현대시를 쓰는 고석종 마약수사팀장.  [김상선 기자]

 


집회로 뜨거웠던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함성 속에 현장을 지키던 남병근(55) 영등포경찰서장이 나직이 시를 읊조린다. 직접 지은 시다.

“민초들의 함성이 메아리친다/ 쇳소리 구호에 확성기는 찢어지고/ 성난 아우성은 여의도 하늘을 덮는다.”

 시위자들과 대치 상황이 길어지자 경찰들도 함께 격앙됐다. 남 서장은 그날 녹초가 돼 경찰서로 돌아온 후배 경찰들에게 자신의 시 ‘묘(妙)한게 없어’를 읽어줬다. 따지고 보면 이상할 만큼 묘한 사람 없다는 시 내용대로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말라는 의미에서다. “집회에 나선 아픈 국민을 보호하면서도 법과 균형을 지키는 게 경찰의 소명이죠. 정제된 시는 제게 균형을 잃지 않게 해줬습니다.”

 24년차 경찰인 그는 시인으론 4년차다. 2010년 월간 ‘문예사조’를 통해 시 세계에 발을 들였다. 그의 시 40여 편은 대부분 서정시다. 경기도 양주시 하패리에서 난 남 서장은 함께 자란 자연을 주로 시에 담았다. 시인의 꿈은 2009년 초임 경찰서장으로 간 충남 보령에서 피었다. 남 서장은 “폐암 말기였던 어머니와 관사에 들깨·고추 등을 심고 산 기억은 시상의 원천이었다”고 떠올렸다. ‘들깨꽃’ 등이 대표작이다.

 그는 “서정시가 준 맑은 기운이 정성 치안의 바탕이 됐다”며 “4대 악과 민생 범죄도 이로써 다스릴 수 있단 믿음이 있다”고 말한다. 보령에 근무하던 2010년엔 교통 사망사고를 60% 줄였다. 2011년 경기 평택경찰서장 때부턴 순찰시 집마다 순찰카드를 남겨 주민과 소통했다.

 남 서장에게 영등포서엔 ‘시인 선배’가 있다. 고석종(58) 마약수사팀장이다. 20여 년 간 마약수사 현장을 누빈 고 팀장은 2003년 월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먼저 등단했다. 그의 시엔 현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직설적인 형사의 언어가 묻어난다. “다신 마약을 하지 않겠다 해놓고 또 손대는 피폐한 영혼과의 대화였달까요.”

 형사 수첩과 같이 끼고 다니는 시상 노트엔 마약 중독자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이 담겼다. ‘백색가루’ 시리즈에선 ‘비늘잎의 증류수 0.03mg’, 히로뽕에 취하는 과정을 그렸다. 시 ‘전자총’ 등엔 병든 마약범의 세상이 있다. 그는 “먼지를 뽕가루라며 줍는가 하면 전자총 환청에 부산에서 자수하러 온 마약범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에게 시는 곧 수사다. 그는 “사물을 완전히 파악해 시를 쓰는 것처럼 수사도 단서를 파헤쳐 전말을 알아내는 창작의 과정”이라고 밝혔다.
 
글=이지은 기자 <JEL@JOONGANG.CO.KR>
사진=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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